2020년 2월 21일 금요일

20200221 누적투자수익률

내 주식 계좌를 하나의 펀드처럼 생각해서 수익률을 확인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HTS에 여러 화면이 있지만, 내가 직접 그래프를 그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시작시점은 내가 주식을 처음 샀던 2018년 4월 10일이고, 평가시점은 오늘인 2020년 2월 21일이다.

종합계좌수익률 그래프

종합계좌수익률 화면에서 조회한 수익률을 가지고 그래프를 그려봤다.



설정에 들어가 계열의 추세선을 표시하도록 체크했더니 직선이 하나 그어진다. 이걸 기준으로 말하자면, 내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는 연 수익률이 6%다. 그럭저럭 괜찮은 숫자다.

그런데, 이 수익률은 계산 방법 때문에 실제 수익에 비해 너무 낮게 보이는 것임을 나중에 깨달았다. 이 계좌는 처음에 2백만원으로 시작했고, 총자산이 2천만원이 넘은 것은 어제가 처음이다. 대출을 받은 적도 없고, 주식 매수는 현금으로만 했다. 그러니까 원금만 가지고 얼마를 벌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원금

평가시점 순자산은 18,932,473원이고 수익은 7,581,746원이다. 평가시점 순자산에서 수익을 빼면 약 1135만원이다.

정기예금

만약 1135만원을 연이율 1.4%의 정기예금에 넣으면 지금 얼마가 됐을까? 계산을 단순화하기 위해 시작시점에 전액을 예금한 것으로 하고, 후하게 월복리로 계산하더라도 1165만원이다.


이번에는 같은 원금으로 내 계좌만큼 수익이 나려면 연이율이 얼마여야 하는지 값을 넣어봤다. 27%가 넘는 놀라운 숫자가 나왔다.

운용보수

나는 현재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 투자를 위해서 다른 일을 제쳐놓고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므로 굳이 기회비용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의 보수를 뺀 나머지 수익률을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풀타임으로 일했을 경우 대략 두 달 일한 걸로 치고, 전문성은 전혀 없으니 월급은 백만원으로 할까. 수익에서 두 달 치 월급 2백을 뺀 나머지 원금에 도달하기 위한 월복리를 역산하니 21.6%가 나온다.

펀드

내가 올린 수익과 자산운용사의 미국 주식 펀드의 수익을 비교해보고 싶어 국민은행에서 미국 주식 펀드를 검색해보니 KB자산운용의 "KB스타 미국 나스닥 100 인덱스 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 A-E"의 3개월 누적수익률이 16.32%로 나온다.

내가 직접 운용하는 계좌는 작년 10월말 잔고에서 올 1월말까지 3개월 동안 얼마나 늘었나 계산해보니,

(1월말 자산 - 작년 10월 말 자산) / (작년 10월 말 자산) = (17,906,719 - 15,284,954) / 15,284,954 = 0.1715

17.15%다. 입출금이 많지 않았으므로 이것을 3개월 수익률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정도면 직접 투자할 것 없이 그냥 펀드에 맡겨뒀어도 되지 않나 싶기도 있고, 달리 생각하면 초보자인 내가 전문가들이 투자한 것만큼 수익을 냈으니 잘 한 건가 싶기도 하다.

결론

지금까지 주식투자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이 성공에는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미국 증시가 좋았던 것 뿐이다. 나중에 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자산을 늘려가는 것과 지키는 것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직접투자로 번 돈을 예금과 펀드, 기타 자산으로 일부 전환해야 한다. 이미 이렇게 생각한 지 2주가 되었는데도 실행을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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