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8일 월요일

제일 FDS

투자 때문은 아니고, 다른 일로 자료를 찾다가 '제일 FDS'라는 회사 이름이 나와서 검색해봤다.

먼저 2009년 기사.

KT FDS가 최종적으로 동양시스템즈에 인수됐다. SC제일은행서 KT로 인수된 지 2년 5개월만이다. 이로써 KT FDS는 SC제일은행(옛 제일은행)과 KT에 이어 세번째 주인으로 동양시스템즈를 맞이한다.


그 후 2012년에 미러스와 합병해 동양네트웍스가 됐다.


2020년 매각.


제일 FDS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면 제일 FDS → KT FDS → 동양시스템즈 → 동양네트웍스 순으로 회사가 바뀐 셈이다. 그 다음은 뭐가 될 지.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2020년 5월

투자일지 쓰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다보니 귀찮아져서 한동안 안 썼다.

그동안 미국주식 직접 투자 계좌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했다.
1. 돈을 추가로 넣지 않고 매매차익을 일으켜 계속 불린다.
2. 배당주를 장기 보유해 매달 일정한 배당수익을 얻는다.
3. 수익이 나면 천만원을 남기고 나머지는 인출해서 생활비에 쓰거나 다른 데 투자한다.

1 -> 2 -> 3번 순으로 생각이 바뀌어, 한동안 보유하던 배당주를 많이 팔고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은행 계좌로 옮겨 이머징 국가의 주식형 펀드나 외화 예금, 골드 뱅킹 등에 조금씩 투자했다.

지난달 외화예금에 1000 NZD를 넣었다가 며칠 전 해지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예금 이자는 거의 없지만 원화 기준으로 세후 8815원(1.2% 정도) 차익이 났다. 눈꼽만한 금액이더라도 내 판단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GBP는 오히려 떨어져서 그대로 갖고 있다. 펀드도 어떤 것은 수익이 나고 어떤 것은 손실을 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VT보다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굳이 계산해보고 싶지는 않다).

해외주식 양도소득과세자료를 조회하니 올해 양도차익이 과세 기준인 250만원을 이미 넘겼거나 곧 넘어갈 것 같고, 반토막난 인버스 ETN(이것도 같은 미국주식 계좌에 있는 것)으로 인한 미실현 손실도 80만원 가까이 된다. 이제부터 연말까지는 매매차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절세에 신경써서 조심스럽게 거래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도 투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작은 금융 소득만으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사업 소득이든 근로 소득이든 꾸준히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 시간과 자금이 있을 땐 직접 투자도 해보고, 그렇지 못할 땐 펀드에 넣어 느긋하게 굴리는 식으로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하며 배워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PS1: 지난 달에 해외직구전용 계좌에 있는 달러로 뭘 할지 고민이라고 썼는데, 결국 아마존에서 스피커와 운동화를 샀다. 아직 돈이 남아 있지만 꼭 필요하지도 않은 것에 마구 쓰고 싶지 않아 기분 전환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소비재를 구입한 것이긴 한데, 일과 관계가 전혀 없지는 않은 물품이라 생산에 투자한 것이기도 하다.

PS2: 8퍼센트, 렌딧,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등 기존에 투자하던 P2P 및 부동산 소액 대출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안타깝지만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인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20200428 외화예금

해외직구 전용 계좌에 USD가 1000달러 있는데, 마지막 입금한 날짜가 2년 전이다. 원화로 바꿀 수 있으면 이득이지만 출금이 안 되는 계좌라 그럴 수가 없다. 물건을 살까하고 애플 제품 가격을 보니 배대지 비용과 관세를 포함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비싸다. 에어팟 프로를 예로 들면 애플 미국 사이트 판매가가 $249인데, 쿠팡 할인가는 257,390원이다.

지난 2월에 100,000엔을 외화예금에 넣어뒀다가 이번에 해지해서 26000원 정도 차익이 생겼다.



브라질 헤알이 많이 떨어져서 관심이 가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러시아 루블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뉴질랜드 달러로 1000달러를 예금했다.


외환 투자로 수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가끔 거래해보면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0200427 미국배당주 매수

최근까지는 차익거래를 통한 수익을 얻고자 주식거래를 했고 배당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어쩌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배당지급일에 걸려 배당금이 들어오는 정도였지, 배당금을 계획적으로 받은 적은 없다.
미국은 분기별 배당을 하는 회사가 많으므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전부터 들었지만 차익거래 수익이 워낙 높아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주말에 엑셀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데, 다음과 같은 규칙을 생각하면서 했다.
1. 매달 비슷한 배당금이 나오게 하기
2. 기존에 투자하던 종목 위주로 구성
3. 종목별 분산
4. 분기별 주가총액을 비슷하게 맞춤

미국배당주 관련 블로그를 참고하되, MTS나 investing.com의 배당금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 입력해서 계산했다.

결과는 이렇다.
1, 7월 지급: DIS(2)
1, 4, 7, 10월 지급: NKE(2), CSCO(5), ORCL(5), JPM(3), KO(6)
2, 5, 8, 11월 지급: AAPL(1), SBUX(3), VZ(3), ATVI(3), GD(2), PG(1), MA(1)
3, 6, 9, 12월 지급: BA(1), IBM(1), MCD(1), NVDA(1), QCOM(2), GILD(1), VIG(1), INTC(1), V(1), MSFT(1)
매월 지급: O(5)

이렇게 하면 연간 120달러, 매달 10 달러 정도 배당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두 매수하는 데 지난 주 기준으로 4643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는데, 개장하고 주가가 올라서 좀 더 든 것 같다. 1년치 배당금은 원금의 약 2.6%가 된다.

코스트코와 어도비도 넣으려다가 다른 종목에 비해 덩치가 커서 배제했는데, 나중에 총액을 더 늘리게 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그외에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과 ETF까지 모두 합친 평가금액이 1080만원 정도다. 평소 거래하던 것에 비해 종목수가 늘고, 한 계좌에 배당/차익거래/헤지를 위한 종목(인버스 ETF)이 뒤섞이다 보니 MTS보다 HTS로 보는 것이 편해졌다.

배당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매수하다보니 시장과 가격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과 약간 달라진 느낌이 든다. 이걸 사면 오를까 떨어질까를 덜 생각하게 된다. 이 방식으로 투자를 계속하게 되면 매매를 자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가끔 배당금을 확인하고, 계획대로 배당이 나오지 않거나 투자 가능한 자산에 변동이 있을 때 한번씩 조정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이전에는 차익이 주목적이고 배당이 보너스였다면, 이제는 그 반대로 배당이 주목적이고 차익이 생기면 보너스를 받는 셈이 된다. 당분간 두 가지 투자 방식을 병행해보려고 한다.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20200414 미국주식 매매

순자산 12,070,230원
추정 예수금 8,303,001원
주식 평가액 3,767,229원
미실현손익 -235,509원
보유
NVDA 1
FB 2
DELL 7
TEAM 4
ZM 4
BA 2
WORK 19
UVXY 6

당일추정손익 386,639원
AAPL 3
SPCE 30
AMD 9
MSFT 3
VMW 2

메모


마지막으로 일지를 쓴 것이 3월 27일이니 보름이 넘었다. 그때까지 주가를 계속 쳐다보고 경제 뉴스에 귀기울이고 일지 쓰는 것까지 계속 하다보니 피곤해졌는데, 매매하기도 애매한 장세가 며칠 이어지다보니 흥미가 떨어졌다. 10% 정도 떨어졌다가 얼마 전에 회복했다.

이번 주 들어 매수가보다 10% 정도 혹은 그 이상 오른 종목이 있어 이틀에 걸쳐 팔았는데, 장중인 야간에 증권사 앱을 쓰는 것조차 귀찮아서 토스 앱으로 매도 주문을 해놓고 나중에 확인한 종목도 있다.

테슬라


요즘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이 테슬라다. 너무 비중이 높은 것이 부담스러워 약간 털어내고 남은 5주의 매수평균단가는 $527였다. 월요일에 토스로 매도 예약했더니 개장 때 $591에 팔려서 35만원 정도 수익을 봤다. 주가는 그후로 더 올라서 $700가 넘어버렸다. 약간 아쉽긴 해도 추격매수할 정도로 욕심이 나진 않았다. 

테슬라에 투자한 기간 동안 내가 이익을 본 건지 손해를 본 건지 궁금해서 MTS의 <해외주식 양도세자료> 화면에 기간을 올해 1/1부터 4/7까지로 하고 종목별 조회를 하니 56만원 정도 이익으로 나온다. 이것을 4/13에 이익 실현한 금액과 합하면 90만원 남짓이다.

하지만 버진 걸랙틱에서 그만큼 손실이 있었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미국주식 투자 평가


3/30부터 지금까지 미국주식 투자 손익을 따져보니 100만원 남짓 이익실현한 것으로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올초부터 지금까지 실현한 이익도 그와 비슷한 금액이다. HTS에서 기간별 실현손익을 조회해보니 이익과 손실 기간이 뚜렷하게 나뉜다. 기간별로 합산해보니 이렇게 나온다.
1/1~2/19: 462만원 이익
2/20~3/17: 575만원 손실
3/19~4/14: 222만원 이익

그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지만, 지금 와서 따져보면 팔자를 고칠 정도의 횡재도 아니고 패가망신할 정도의 위험도 아니었다.

아, 위험을 분산하겠다고 펀드로 옮긴 금액은 아직 손실이 난 상태다.

그리고 MTS의 양도소득과세자료 조회화면은 버그가 있어 엉뚱한 금액이 나오곤 하니 조심해서 써야겠다.

전망과 계획


전문가들이 예언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생각했을 땐 앞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그로 인해 주식시장의 반등이 끝난 후부터는 한동안 재미를 보기 힘들 것 같다. 이번 주에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도, 인버스를 손절매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내 예측이 틀려서 더 많이 올라버리면 약간 배는 아프겠지만, 여태 원금을 잃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만 해도 잘 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밑천도 없으면서 금융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하면 엄청난 수익률을 올려야 하므로 너무 위험한 투자를 하게 되기 쉬운 것 같다. 결국 다른 경로로 수입이 있어야 투자도 느긋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 밑천은 그대로 유지하고 싶지만, 최악의 상황이 오면 그 돈을 빼서 생활해야 할 수도 있다.

사족: 줌, 차이나 허슬


줌이 한동안 급등하다가 꺾인 것이 보안에 문제가 있어서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줌은 미국에 상장돼 있지만 개발팀은 중국에 있는 모양이다.
루이싱 커피도 시끄러웠고, 넷플릭스에서 <차이나 허슬>을 보니 미국에 상장된 중국 회사들은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인다.
Muddy Waters라는 헤지펀드의 이름이 "맑은 물에 물고기가 없다"는 중국 속담에서 유래했다는 걸 알게 됐다.

- 중앙일보, “해킹 우려” 세계 각국 ‘줌’ 금지령, 교육부선 온라인 수업에 권장, https://news.joins.com/article/23751346

- 중앙일보, [팩플]'중국판 스벅' 추락 뒤엔…실체 폭로한 헤지펀드의 계산, https://news.joins.com/article/23749615

2020년 3월 28일 토요일

20200327 미국주식 매매

외화예수금
순자산 11,138,085원
추정 예수금 1,300,709원
주식 평가액 9,837,376원
미실현 손익 -172,903원

매도체결금액 11,780,825원
평균매입금액 11,629,077원
수수료합 58,937원
실현손익 92,810원

떨어진 채로 개장해서 슬금슬금 오르다가 다시 떨어져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와 나스닥이 4% 정도 떨어졌다. 18종목을 거래해서 수수료 6만원 가까이 떼고 나니 9만원 조금 넘게 벌었다. 거래를 많이 하니 내역을 일일이 쓰기가 귀찮다.

전날 사둔 ZM이 마치 인버스처럼 올라서 팔고, 보잉을 사려다가 잘못 눌러서 ZM을 또 샀다가 다시 팔았다. Investing.com 차트에 드로잉 기능이 있어 매매한 주식수를 표시했는데 막상 다운받으니 잘 안 보여서 그 파일에 그림판으로 다시 점을 찍었다.


전날 테슬라에 성급하게 물타기를 했던 것이 아쉽다.

주말이니 주식을 너무 많이 갖고 있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슬슬 정리하다가 장 마감이 다가오자 떨어지기에 다시 샀다. 다음 주에 하락 출발할지도 모르는데 너무 많이 담았다.

올라서 기분이 좋든 내려서 마음 아프든 간에, 감정적으로 기복이 큰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평온한 상태로 기계적으로 거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매일 십만원씩 벌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다 자산이 늘면 굳이 단타를 하지 않아도 돈이 불어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단타가 귀찮아지고 위험 회피 성향이 더 높아지면 자연스레 장기 투자로 바뀌어 갈 것 같다.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MTS, HTS, 주식 앱

내가 요즘 미국주식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 구성은 이렇다.

주문은 스마트폰으로 한다. 현재가는 맥북의 기본 주식 앱에서 보거나 아이폰의 주식 앱도 사용한다. 맥북은 구형이고 아이폰은 신형이라 그런지 맥은 앱이 버벅거리고 아이폰에서 보는 것이 더 빠르다. HTS에 "주식잔고(해외주식)"과 "체결스크린" 화면을 띄워놓으니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고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도 많아서 편리하다. 이렇게 세 대의 장치를 동시에 사용해 거래를 하고 있다.

MTS와 HTS의 시세는 15분 지연이라 실시간 시세를 보려고 이렇게 구성한 것인데, 아무래도 불편하긴 하다. 실시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될 수 있으면 단타를 하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이제는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