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8일 화요일

20200427 미국배당주 매수

최근까지는 차익거래를 통한 수익을 얻고자 주식거래를 했고 배당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어쩌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배당지급일에 걸려 배당금이 들어오는 정도였지, 배당금을 계획적으로 받은 적은 없다.
미국은 분기별 배당을 하는 회사가 많으므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전부터 들었지만 차익거래 수익이 워낙 높아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주말에 엑셀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데, 다음과 같은 규칙을 생각하면서 했다.
1. 매달 비슷한 배당금이 나오게 하기
2. 기존에 투자하던 종목 위주로 구성
3. 종목별 분산
4. 분기별 주가총액을 비슷하게 맞춤

미국배당주 관련 블로그를 참고하되, MTS나 investing.com의 배당금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 입력해서 계산했다.

결과는 이렇다.
1, 7월 지급: DIS(2)
1, 4, 7, 10월 지급: NKE(2), CSCO(5), ORCL(5), JPM(3), KO(6)
2, 5, 8, 11월 지급: AAPL(1), SBUX(3), VZ(3), ATVI(3), GD(2), PG(1), MA(1)
3, 6, 9, 12월 지급: BA(1), IBM(1), MCD(1), NVDA(1), QCOM(2), GILD(1), VIG(1), INTC(1), V(1), MSFT(1)
매월 지급: O(5)

이렇게 하면 연간 120달러, 매달 10 달러 정도 배당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두 매수하는 데 지난 주 기준으로 4643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는데, 개장하고 주가가 올라서 좀 더 든 것 같다. 1년치 배당금은 원금의 약 2.6%가 된다.

코스트코와 어도비도 넣으려다가 다른 종목에 비해 덩치가 커서 배제했는데, 나중에 총액을 더 늘리게 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그외에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과 ETF까지 모두 합친 평가금액이 1080만원 정도다. 평소 거래하던 것에 비해 종목수가 늘고, 한 계좌에 배당/차익거래/헤지를 위한 종목(인버스 ETF)이 뒤섞이다 보니 MTS보다 HTS로 보는 것이 편해졌다.

배당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매수하다보니 시장과 가격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과 약간 달라진 느낌이 든다. 이걸 사면 오를까 떨어질까를 덜 생각하게 된다. 이 방식으로 투자를 계속하게 되면 매매를 자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가끔 배당금을 확인하고, 계획대로 배당이 나오지 않거나 투자 가능한 자산에 변동이 있을 때 한번씩 조정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이전에는 차익이 주목적이고 배당이 보너스였다면, 이제는 그 반대로 배당이 주목적이고 차익이 생기면 보너스를 받는 셈이 된다. 당분간 두 가지 투자 방식을 병행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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